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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8 19:42
요즘 드라마 「선덕여왕」 때문에 한참 밀리고 있는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
다시 한번 가만히 들여다 보니, 어릴 적 기억이 더듬어지네.

< 집에서 혼자 스테이크 요리 후 취식 >


< 고기집에서 혼자 등심 구운 후 음미 >


< 잘 구워지는고기를 보며 흐믓해 하는 지진희 >

2004년 어느날 모처럼 일찍 퇴근한 저녁, 고기를 구워먹으려고, 근처 이마트에 들러서
“아저씨, 삼겹살 200그램이요”
그랬더니,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큰 소리로
“삼겹살 200그램은 한번도 안 팔아봤는데…….”
라고 하면서 좀더 많은 양을 사도록 은근히 종용하는 와중에도 꿋꿋하게
“그래도 그냥 200그램 재 주세요.”
라고 말하고 끝내 딱 200그램을 사다 먹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 아저씨가 250그램을 끊어주면서 “조금 넘었는데 괜찮죠?”라고 하길래 50그램 덜어달라고까지 했다. -_-;)

그리고 아웃백이든 스파게티 집이든 맛있는 곳을 알게 되면 항상 혼자가서 먹는 모습이 어찌나 현실감 있고, 몇 년전의 내 모습과 닮았는지 지진희가 마치 내 분신처럼 친근하게 느껴진다. ^^;

멋지다! 지진희. 끝까지 살아 남아라. 한 치의 양보도 없이치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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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6 00:30
인터넷에서 나중에 두고 쓸 만한 주옥같은 정보를 봤을 때 어떻게 해야하나?

URL을 적어 두거나, 내용물(contents)을 컴퓨터(로컬 머신)에 저장하는 수동방식을 벗어나기 위해서 bookmarks 기능을 사용했다. bookmark 기능을 이용하면 몇 번의 클릭 또는 한번의 드랙만으로 필요한 정보의 위치를 저장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기능에도 문제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크게 두 가지였다.

ㅇ 저장해야할 URL이 많아지면서 계층관리를 잘 한다 하더라도 지저분 해지고 필요한 때에 찾기 쉽지 않다.
ㅇ 컴퓨터 보급이 늘어나면서 이 컴퓨터, 저 컴퓨터에서 동시에 bookmarks에 접근할 필요가 생갰다.


그래서 해결방법을 찾다 찾다 발견한 것이 소셜 북마크라고도 불리는 del.icio.us 서비스다.
del.icio.us가 제공하는 기능은 다음과 같다.

ㅇ add-ons를 이용해서 한 번의 클릭으로 URL 저장이 가능하다.
ㅇ 저장된 URL은 인터넷이 접속가능한 곳이면 어느 컴퓨터에서나 접근 가능하다.
ㅇ URL에 태그를 붙여 검색이 용이하다.
ㅇ 그리고 필요한 경우 bookmarks를 다른 사람(지정된 사람 또는 불특정 다수)과 공유할 수 있다.

그런데 이 del.icio.us 서비스도 치명적인 문제점(어쩌면 태생적인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몇 년 사용하다 보니 저장된 URL 중 절반은 나중에 찾아갈 수가 없었다.
주소가 바뀌었던지, 사이트가 폐쇄됐던지,
아니면 글이 삭제되거나 비공개된 것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다.

글 쓴 사람이 삭제하거나 비공개한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http 서버의 에러 메시지로 봤을 때 많은 경우는 주소를 옮기거나 주소의 체계가 바뀌면서 자료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대안으로 찾은 서비스가 google notebook 서비스다.
노트북 서비스의 기능은 다음과 같다.

ㅇ add-ons를 이용해서 한 번의 클릭으로 보고있는 화면에서 드랙한 부분을 구글 서버에 저장한다.
ㅇ 저장한 글을 가져온 위치도 같이 기록한다.


구글 노트북 서비스에서는 원래 글이 삭제되더라도 한 번 저장한 내용은 그대로 보존될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경우 인터넷에 있는 페이지 전체가 필요한 경우보다는 관심사항은 일부분인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효용성은 더 커진다.


그래서 구글 노타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구글 영어 사이트에서 의외의 메시지를 봤다.

< 영문 구글 사이트에 게시된 Google Notebook 안내글 >

최근 google notebook의 개발을 중단하고, 새로운 사용자 가입을 더이상 받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단지 “최근”에 이런 조치가 취해졌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언제부터 중단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어제일 수도 있고, 1년 전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은 그동안 까맣게 몰랐던 이유가 있다.
한국에서 구글 노트에 접속하면 이런 메시지는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구글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한글 페이지로 전환되기 때문에 영문 페이지는 굳이 찾아 들어가지 않으면 사실상 한국에서는 영문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내용을 알 수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 한글 구글 사이트의 구글 노트 안내문 >

마치 구글 노트가 아무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앞의 영어 안내문과 비교해보면,
이 안내문이 한국에서는 구글 노트의 개발·개선·지원이 독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인지,
아니면 이미 개발이 중단됐다는 사실을 한국에서만 알리지 않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 -_-;

개발이 중단된 이런 서비스를,
게다가 개발이 중단됐으면서 이런 사실을 전혀 알려주지 않는 이런 서비스를 계속 써야할지 의문이다.

아무튼 잘 쓰고 있던 서비스가 중단(물론 개발이) 되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거리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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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1 22:57
오랫만에 영화를 봤다.
한때 장안의 화재화제였던 터미네이터 시리즈.

2편이 나온 이후 한 동안 아무런 후속편이 나오지 않아 끝나는가 했는데,
터미네이터 3가 나오면서 시리즈가 장기화 될 것을 예고했고 드디어 이번에 다시 네번째 터미네이터가 나왔다.

(이번 네번째 작품의 정식 명칭은 터미네이터 4가 아닌 것 같다.
보통 1편은 "The Terminator", 2편은 "Terminator 2 : Judgement Day", 3편은 "Terminator 3 : Rise of the Machines"라고 하는데 비해서 네번째는 "Terminator Salvation" 이라고만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이라고 제목을 붙여왔는데 Salvation구원이라는 뜻이다.)

< 어쩐지 다리가 짧아 마치 드래곤 볼의 베지터를 연상시키는 여자 주인공 >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이미 개봉된 1편부터 3편까지에서 미래에 일어날 일들 중 많은 부분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
예를 들면 언제 전쟁이 일어나고, 몇 년도에 어떤 기종의 터미네이터가 만들어져서 과거로 온다는 둥…….

그래서 후속작에서 계속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을거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미네이터 4는 앞뒤를 잘 따져가며 그 꽉 짜인 틈바구에서 적절한 스토리를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작가와 감독의 부단한 노력과 각성이 어떠했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만족스런운 점은, 이야기를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하고 RPG 방식에 머물렀다는 점이다.
뭐가 뭔지 모르는 혼동의 연속이 계속되다가 마지막에 이미 모든 사실을 다 알고 있는 전지전능한 인물이 등장해서 한꺼번에 모든 상황을 다 설명해주는 고전소설에서나 사용되던 서술방식을 따르고 있다.

스카이넷의 존재는 시리즈 전반에 걸쳐 널리 알려져 있기때문에 뜬금없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x Ex Machina)에 해당한다고 까지는 못하지만, 벌여놓은 이야기를 더 이상 풀어나갈 길을 찾지 못하는 작가가 흔히 쓰이는 수법을 사용한 것은 안타깝다.


터미네이터 4의 배경은 미래인데,
그 시점은 철로 만든 기계장치가 겉에 드러나 보이던 터미네이터에서 인간과 비슷한 피부를 가진 형태의 터미네이터가 최초로 생산되는 시기이다. 당연히 아놀드 주지사를 닮은 T-800이 양산되기 시작하는 시기와도 같은 때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순수한 공격용 기계들(인간의 형상이 아님)도 나온다. 다양한 변신 로보트들이 나온다는 점에서 새로 개봉하는 트랜스포머와의 경쟁을 염두해 두고 이에 대적할 만한 영화를 기획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4편을 보고 나오는데 예전에 봤던(이미 몇 년 전이다) 3편의 내용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다. 3편을 몰라도 4편을 보는데 문제는 없었지만, 그래도 영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관련 내용을 찾아 봤는데, 의외로 인터넷에도 터미네이터 3편을 정리해 놓은 글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서 브로드앤TV(예전 하나TV의 명칭이 바뀌었다)에서 터미네이터 3를 다시 찾아 보고 나서야 내용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알 수 있었다.

< 터미네이터 3편 주요 내용 >

ㅇ 2편과의 관계
    - 터미네이터 2편에서 터미네이터(팔만 개발된 상태)와 스카이넷을 완전히 없애 버린 후 예정된
      “심판의 날”은 오지 않았다. 그러나 존 코너는 여전히 세상에 존재를 알리지 않고 숨어 산다.

ㅇ 3편에서 새로 등장한 과거의 사실
    - 사라 코너는 죽었다. (납골당 묘비명 : “No fate but what we make for ourselves.”)

3편에서 새로 등장한 미래의 사실 ← 앞으로 등장할 시리즈에서 주목할 점
    - 존 코너는 미래에 케이트 브루스터와 결혼한다. (케이트 브루스터는 부사령관이다)
    - 세 번째 터미네이터를 보내는 시점에 존 코너는 전사한 상태다.

3편의 결말 다음 시리즈로 연결되는 내용
   - 결국 핵전쟁은 일어나고야 만다.
   - 존 코너와 케이트 브루스터는 살아남는다.

3편을 다시 보면서 안까타웠던 것은 클레어 데인즈(Claire Danes)의 상태가 예전같지 않다는 점.

< 폭삭 삭았수다 >


어쨌거나 이렇게 과거와 미래가 빽빽히 짜여져 있는 틈바구니 속에서 4편 이후에도 계속 무릅을 칠만한 이야기가 계속 전개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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